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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유방암 보조요법 실패…재발·생존율 개선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피린을 투약한 결과 생존율 향상이나 재발률 저감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 연구소 종양학과 웬디 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유방암 보조요법으로써의 아스피린 투약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2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4840).선행연구에서 아스피린 복용자에서 유방암 생존율이 개선되거나 발병률이 억제되는 효과가 관찰된 바 있다.연구진은 유방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아스피린 투약이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는지, 유방암 재발을 예방하는지 확인하는 전향적인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고위험 비 전이성 유방암 환자 302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을 진행했다.임상은 2017년 1월 6일부터 2020년 12월 4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534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3상 무작위 위약 대조 이중맹검으로 2023년 3월 4일까지 추적 관찰됐다.참가자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300mg의 아스피린(n = 1510), 다른 한쪽은 위약(n = 1510)을 5년 동안 매일 한 번씩 투여케 했다.주요 결과는 암의 침습성 무병 생존율(invasive disease–free survival)로 설정했다.33.8개월의 평균 추적 관찰 결과 침습성 무병 생존 사건은 아스피린 그룹에서 141건, 위약 그룹에서 112건이 발생했다.사망, 진행성 침습을 포함한 모든 침습성 무병 생존 사건은 아스피린 그룹에서 수치적으로 더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고 전체 생존율 역시 차이가 없었다(위험비, 1.19).3등급과 4등급의 이상반응 비율은 두 그룹 모두 비슷했다.연구진은 "고위험 비전이성 유방암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아스피린 치료는 유방암 재발 위험이나 생존율을 개선하지 못했다"며 "아스피린의 가능성과 폭넓은 가용성에도 불구하고, 아스피린은 보조 유방암 치료법으로 권장돼선 안 된다"고 결론내렸다.
2024-04-30 13:17:40학술

중요성 높아지는 ctDNA…방광암 재발 위험 예측 탁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순환 종양 DNA(ctDNA) 검사가 방광암 재발 위험 예측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방광암 중에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근육 침습성 방광암(MIBC)의 경우도 음성시 90% 이상 재발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현지시각으로 5일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럽비뇨의학회 연례회의에서 ctDNA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현지시각으로 5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비뇨의학회 연례회의에서는 방광암에 있어 ctDNA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미리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고위험 MIBC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 요법인 아테졸리주맙의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의 하위 분석으로서 이러한 결과가 도출됐기 때문이다.'IMvigor011'으로 명명된 이 임상은 아테졸리주맙과 위약의 효능을 비교하는 글로벌 이중맹검 무작위 3상 연구다.MIBC 환자를 모집하고 혈액에서 순환하는 종양 DNA(ctDNA) 검사를 진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를 무작위로 아테졸리주맙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약물의 효능을 검증하는 것이 임상의 골자.하지만 연구진은 이렇게 양성을 받고 대조 임상을 진행하는 환자 외에도 음성을 받은 환자도 추적 관찰을 이어갔고 여기서 이 놀라운 결과가 도출됐다.2년간 추가적으로 자기공명영상과 ctDNA 검사를 이어갔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의 대다수가 재발의 위험이 극도로 낮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실제로 환자군 배정을 위해 진행된 ctDNA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 171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중 2년 안에 암이 재발한 환자는 17명(9.9%)에 불과했다.특히 이러한 결과는 종양의 단계나 암의 주요 바이오마커인 PD-L1의 수치가 상승한 것과 전혀 관계가 없었다.결론적으로 종양이 방광벽으로 이미 퍼져 수술적 제거 외에는 방법이 없는 MIBC 환자조차 ctDNA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경우 별다른 조치가 필요없다는 것을 규명한 셈이다.연구를 진행한 바츠 암 연구소(Barts Cancer Institute) 토마스(Thomas Powles)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이번 임상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놀라운 발견"이라며 "ctDNA 검사만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경우 90% 이상이 별다른 조치없이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환자 분류에 매우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5 12:08:09의료기기·AI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는 필수? 약 50% 항암치료 불필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유방암은 수술과 함께 방사선요법 및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들도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우지은(55․여, 가명)씨는 약 3년 전부터 좌측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져서 동네 병원에서 유방검진 및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단받았다.이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유방초음파 및 MRI 검사결과 2cm가량의 유방암이 관찰됐다. 그녀는 다행히 성공적으로 유방암 절제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항암치료가 걱정이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탈모와 구토를 비롯해 심한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이장희 교수 외래진료 모습이처럼 유방암 환자들은 항암치료와 이로 인한 부작용 대한 걱정이 크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3~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한다. 치료 후에도 항암의 독성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손발저림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이장희 교수는 "최근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불필요한 환자에게 항암치료를 생략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 유무와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인 HER2 발현에 따라 네 가지 종류로 나눠진다. 이 중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고, HER2 발현이 없는 유방암은 65% 정도를 차지한다. 이 경우 온코타입DX, 온코프리, 진스웰BCT, 맘마프린트 등의 유방암 다중유전자발현 검사를 시행해 항암치료의 이득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다.이들 검사는 절제한 암조직에서 여러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환자의 재발점수를 구한 뒤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눠 준다.고위험군의 경우 유방암의 전이 위험이 크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어, 항암치료를 통해 유방암 치료 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고위험군의 항암치료 효과를 검증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호르몬 단독치료를 받을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10년 생존율이 65.4%지만 항암치료 시 생존율이 91.9%까지 증가했다.반대로 저위험군은 암이 타장기로 전이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안전하게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 특히 2020년 12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방암학회에서 발표한 'RxPONDER' 연구결과에 따르면, 림프절 전이가 있는 유방암 환자도 폐경 이후 유전자 검사점수가 기준 이하라면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장희 교수는 "일반적으로 암 수술 후 미세암 제거를 위해 필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의 경우에는 경구로 복용하는 항호르몬치료제가 전신치료를 보완할 수 있고, 항암치료의 반응이 상대적을 낮기 때문에 최대한 항암치료를 생략하려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전했다.이어 "이로 인해 유방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환자도 여성호르몬 검사에서 폐경이 된 상태로 확인된다면 항암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어 유방암 환자 중 약 50%는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저위험군의 유방암이라 하더라도 재발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암치료 여부를 떠나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하다. 유방암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호르몬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하고, 정기검진을 통한 추적 관리를 해야 한다.특히 적절한 체중관리와 운동, 건강한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사실은 2022년 11월 이장희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SCIE급 국제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ERBB2 음성 유방암 여성의 체질량지수와 21개 유전자 재발점수의 연관성(Association of Body Mass Index With 21-Gene Recurrence Score AmongWomen With Estrogen Receptor–Positive, ERBB2–Negative Breast Cancer)’ 연구에서 확인됐다.논문에 따르면 45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비만한 경우 온코타입DX 점수가 더 높았다. 이로 인해 이러한 여성은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더 많이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방암 수술 후 비만을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유방암 재발을 막고 무병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2023-10-25 12:03:52병·의원

유방암 유전자, 혈액 검사로 더 정확히 진단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검사가 까다로웠던 유방암 유전자를 혈액 검사만으로 정확하게 진단하는 분석법이 개발됐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김민환‧김건민 교수 연구팀은 녹십자지놈 연구소장 조은해 박사 연구팀과 함께 혈액 검사를 통해 더 간편하게 유방암 유전자를 진단하는 전장유전체(WGS) 순환종양 DNA(ctDNA) 분석법을 개발해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NCI, 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IF 11.8) 최신 호에 게재됐다.최근 혈액 검사만으로 암 환자의 혈액 내 존재하는 종양 DNA인 순환 종양 DNA(circulating tumor DNA, ctDNA)를 진단하는 타깃 시퀀싱(targeted seqeuncing) ctDNA 분석 기술이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분석법은 전체 유전자 중 200여 개만 타깃할 수 있는 한계로 유전자 구조 변이를 정확히 검사할 수 없어 효용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전장유전체 ctDNA 분석법(LP-WGS ctDNA)은 유방암 환자의 혈액 내에 존재하는 종양 DNA를 찾아낸다. 기존의 유전자 검사법보다 간편하며, 전체 유전자를 진단하여 암 유전자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산모의 혈액을 분석해 태아의 기형 유발 유전자를 찾아내는 비침습적 태아 유전자 검사 기술인 NIPT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연구팀은 이 분석법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207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 채취한 혈액을 검체로 사용했고, 종양 조직의 유전자 DNA 분석법과 혈액을 이용한 ctDNA 분석법을 비교했다. 두 분석법을 통해 확인한 유전자 변이 양상이 유사하게 나타나며, 혈액 검사로 암 조직의 유전자를 진단하는 ctDNA 분석법의 정확도를 확인했다.또한, 연구팀은 이 분석법을 기반으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과 치료 반응성을 예측하기 위한 I-Score도 개발했다. I-Score는 유전자 복제수 변이를 측정하여 암 재발 위험률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I-Score가 높은 환자들은 유전자 구조 변이가 많고 암이 공격적이라 재발과 진행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I-Score의 기능 평가를 위해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다기관 3상 연구인 PEARLY 임상시험에 등록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465명을 대상으로 혈액 검체 분석을 시행했다.I-Score가 높고 항암에 비완전관해를 보인 환자군에서의 2년 무재발 생존률은 55.9%였던 반면, I-Score가 낮으며 항암에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군에서는 96.9%로 나타나 매우 낮은 재발율을 보였다. 이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I-score 점수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표적항암제 치료가 어렵고, 재발과 전이도 빠른 유방암 타입이다.연구팀은 전장유전체 ctDNA 분석법이 유방암 타입과 표적항암제 타깃 유전자 진단, 표적항암제 내성 원리 규명, 난소암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 상동재조합결손(HRD)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손주혁 교수는 "이 분석법을 통해 침습적인 조직검사 없이 혈액 검사만으로 유방암 환자에서 암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I-Score로 맞춤형 항암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이러한 분석법을 적용할 수 있는 암종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7-11 09:06:08병·의원

유방암 진료비 5년새 70% 폭증 1.3조원 규모 60%가 5~60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유방암 환자 진료비에 1조3562억원이 들어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21년 기준 비용으로 2017년 보다 70%나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환자는 30.5% 늘었다.건강보험공단은 2017~21년 '유방암(C50)'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현황을 25일 발표했다. 유방암(C50)은 유방에 생긴 암 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유방의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한 암을 말한다.2017~21년 유방암 환자수 변화(자료: 건보공단 제공)유방암 환자는 2017년 20만6308명에서 2021년 26만9313명으로 30.5% 늘었다. 2021년 기준 유방암 환자 10명 중 6명꼴인 60.8%가 50~60대였다. 이 중에서도 50대가 34.9%를 차지하면 가장 많았다. 40대가 22.4%로 뒤를 이었다.환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20대 유방암 환자 증가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2017년 844명이었던 20대 유방암 환자는 2021년 1039명으로 23.1% 늘었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50대에서 5년 사이 증가율이 24%인 것과 비슷한 증가율이다.유방암 환자 진료비는 2017년 7967억원에서 2021년 1조3562억원을 5년사이 70.2%가 증가했다. 진료비의 65% 이상은 외래 진료비였다. 진료비 역시 50대가 33.7%로 가장 많았고 40대 26%, 60대 23.3%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 한 명당 진료비는 2017년 386만2000원에서 2021년 503만6000원으로 30.4% 늘었다.2017~21년 유방암 환자 진료비(출처: 건보공단 제공)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허호 교수는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하여 "2019년 국가암등록사업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4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50대 초반에서 많이 발생했다"라며 "유방암 환자 중간 나이는 52.3세로 2000년의 46.9세와 비교하면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가 점점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유방암 재발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기는 치료 후 2~3년 이내이고, 재발 후에도 치료를 통해 오랜 기간 암을 조절하며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유방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5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는 이런 배경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서구에서는 60대 후반이나 70대까지도 계속해서 유방암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생활과 출산 감소 등으로 유방암 중간 나이가 점차 뒤로 밀리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40대 후반에 정점을 찍고 난 후 감소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3-05-25 11:59:35정책

티쎈트릭‧아바스탄 병용, 간세포암 수술 후 보조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초기 간세포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효과를 보였다.티쎈트릭 제품사진로슈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무재발 생존율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18일 밝혔다.해당 연구 결과는 IMbrave050 3상 연구의 신규 데이터로, 4월 14일부터 4월 1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서 16일 발표됐다.IMbrave050 임상 연구는 간세포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외과적 절제술 또는 고주파나 극초단파 등의 소작술을 받은 후 재발 위험이 높은 6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오픈라벨, 무작위 배정 3상 임상 연구다.연구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적극적 관찰군(Active surveillance) 대비 암 재발 위험을 2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독립적 검토 시설 평가 무재발 생존율(IRF-RFS) 결과는 임상 하위 그룹 전반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다.주요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은 데이터 분석 시점에서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병용요법의 안전성 데이터는 기존에 알려진 각 약물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되게 관찰됐다.앞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조합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3상 IMbrave150 연구에서 넥사바(소라페닙) 대비 전체생존(OS), 무진행생존(PFS), 객관적반응률(ORR)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입증한 바 있다.로슈 최고 의학 책임자(CMO) 겸 글로벌 제품 개발 책임자인 레비 개러웨이 박사는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받는 간세포암 환자 5명 중 4명에서 재발이 발생한다"며 "간세포암의 조기 재발을 막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보조요법의 개발은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전이성 간세포암 표준요법인 티쎈트릭·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초기 간세포암 분야에서의 잠재력까지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티쎈트릭 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전이성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소라페닙 대비 전체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2022년 국내 간세포암종 치료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우선 권고되고 있다.
2023-04-18 11:54:36제약·바이오

PSA 효용성 논란 지속되나…장기 추적 결과도 혼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과잉진료 논란에 시달린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 검사와 관련해 15년 장기 추적 관찰 결과가 공개됐다.PSA 검사에서 발견된 고위험군에 대한 전립선 절제술 및 방사선 치료는 치료 대신 예후를 지속 추적 관찰하는 능동(적극적) 모니터링 대비 전이와 장기 안드로겐 결핍 치료의 발생률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사망률에선 차이가 없었다.영국 옥스포드의대 외과 프레디 C.햄디 등 연구진이 진행한 PSA 검사 후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후 15년 추적관찰 결과 국제학술지 NEJM에 11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4122).자료사진PSA는 전립선 내 세포에 의해 일차적으로 생산되는 단백질로 전립선암 선별검사, 전립선 조직검사 필요성 여부, 전립선암 재발 여부 등의 평가 지표로 활용된다.문제는 PSA가 실제 사망률 저감 등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두고 의학계가 공방전을 벌여왔다는 점.2012년 미국 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가 저위험 전립선암 스크리닝을 위한 주기적인 PSA 검사에 대해 과잉 진료·진단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정리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도 지속 발표되고 있다.작년 미국비뇨기암심포지엄(2021 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에서 공개된 PSA 검사와 전립선암 발생률의 상관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DOI:10.1200/JCO.2021.39.6_suppl.228) 역시 그 일환.해당 연구에선 2008년부터 2016년까지 PSA 검사 비율은 61.8%에서 50.5%까지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10만명당 전립선암 발병은 6.4명에서 9.0명으로 40.6% 수직 상승, 검사 수 변화와 전립선암 진단 수는 시간 변화에 따라 선형적인 상관 관계를 나타냈다.새로 공개된 NEJM의 연구는 PSA를 통한 고위험군 선별 및 치료 개입이 예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지에 집중했다.1999년과 2009년 사이에 영국에서 PSA 검사를 받은 50세에서 69세 사이의 8만 2429명을 대상으로 15년간 추적에서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1차 결과)과 장기 안드로겐 결핍 치료의 원인, 전이, 질병 진행 및 시작(2차 결과)에 대한 결과를 비교했다.국소 전립선암은 2664명의 남성에게 진단됐다. 이들 중 1643명이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실험에 등록했고, 545명은 무작위로 능동 모니터링을 받았고, 553명은 전립선 절제술을, 545명은 방사선 치료를 받아 1610명(98%)에 대한 후속 조치가 완료됐다.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은 45명의 남성(2.7%)에서 발생했다. 능동 모니터링 그룹 17명(3.1%)에서, 전립선 절제술 그룹 12명(2.2%)에서, 방사선 치료 그룹 16명(2.9%)에서 발생했다.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356명(21.7%)에서 발생했으며, 세 그룹 모두에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전이는 능동 모니터링 그룹에서 51명(9.4%), 전립선 절제술 그룹에서 26명(4.7%), 방사선 치료 그룹에서 27명(5.0%) 발생했다.장기 안드로겐 결핍 치료는 69명(12.7%), 40명(7.2%), 42명(7.7%)에서 발생해 능동 모니터링 그룹 대비 국소 치료 진행군에서 약 50% 발생률이 적었다.능동 모니터링 그룹에서는 133명(24.4%)이 추적 관찰 끝에 아무런 치료 없이 생존했다.장기 추적 관찰 결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혼재돼 있었다. 기준 PSA 수준, 종양 단계 또는 등급, 위험 계층화 점수와 관련해 전립선 암과 관련해 치료 개입에 따른 사망률에 대한 차이 영향은 없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초기 전립선암 발견 이후 전립선 절제술 및 방사선 치료가 확고한 '정답'이 아니라는 뜻. 능동 모니터링과 같은 최소한의 개입으로도 비슷한 사망률이 나타난 만큼 적극적 치료 개입 여부에 대해선 의료진과 환자의 상의가 필요하다.연구진은 "15년의 추적 조사 결과 전립선암 관련 사망률은 각기 시행된 치료와 상관없이 낮았다"며 "치료법 선택에는 국소 전립선암 치료와 관련된 이점과 해로움 사이의 절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결론내렸다.실제로 작년 미국비뇨기협회(AUA)와 미국방사선종양학회(ASTRO)는 공동으로 전립선암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능동 감시 권고(권고 등급 강함)로 이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킨 바 있다.이와 관련 김종욱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PSA의 효용성 논란은 PSA가 도입, 활용된지 30여년에 불과한 태생적 한계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며 "아직도 PSA는 효용성에 대한 검증 단계로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고 경향성이 밝혀지면 보다 분명한 권고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효용성은 효과 자체만 놓고 판단한 것이 아닌,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판단한 부분이 크다"며 "국내에서도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PSA 관련 효과를 측정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연구 결과가 공개될 예정으로 현재 시점에서 섣불리 효용성을 판단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2023-03-14 05:30:00학술

라이프시맨틱스, 전립선암 예측 AI 솔루션 특허 취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라이프시맨틱스가 특허를 받은 AI 솔루션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는 전립선암 발병·재발 예측 AI솔루션이 특허 2종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예측 데이터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 계획 시스템 △시계열 검진 데이터를 이용한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재발 예측 시스템 2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한 닥터앤서 1.0 사업의 전립선암 병기 및 재발 예측 SW 개발 과정에서 발명됐다.전립선암의 최종 병기 확인을 위해서는 수주간의 시간이 소요돼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1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 2명 중 1명은 3기 이후에 전립선암을 진단받았으며 2019년 암등록통계에서는 전립선암 환자의 33.9%가 다른 장기에 확산된 상태로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이프시맨틱스는 인공지능 병기 및 재발 예측 기술을 통해 전립선암의 최종 병기에 대한 판단을 최대 8주 단축시켜 환자의 치료계획 수립을 돕고 전립선 암의 전이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예측 데이터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 계획 시스템으로, 2차 검사 없이 1차 검사 데이터만으로 전립선암의 T 병기 및 림프절 전이 여부를 예측, 의료인이 수술 전 체계화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상의사결정지원 시스템이다.시계열 검진 데이터를 이용한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재발예측 시스템은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 Prostate Specific Antige) 등 전립선암 진단 및 수술 전후 정기적으로 수집되는 검사 데이터를 시계열로 모델링하고 이를 딥러닝 신경망에 적용해 전립선암 수술 환자의 재발을 예측한다. 전처리된 양질의 데이터 양이 많아질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딥러닝 특성 덕분에 의료진들의 전립선암 재발 예측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이프시맨틱스는 이번 특허 취득으로 정밀의료 AI 기술과 질환 예측 범위를 한 단계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강원 정밀의료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전립선암 발병 예측 인공지능 SW를 개발 중인 라이프시맨틱스는 향후 전립선암 발병부터 전이 및 재발까지 진료과정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 AI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해 일선 의료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라이프시맨틱스 김동범 연구기획팀장은 "폐암, 위암에 이어 한국 남성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립선암은 연평균 약 12%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전립선암 환자들의 특성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도록 의료 AI 기술 고도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22 08:29:01의료기기·AI

글리슨+PSA+AI 조합 전립선암 재발 80%까지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립선암 유전자를 분석하는 글리슨 점수(Gleason)에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결과를 결합해 머신러닝을 시키면 전립선암 재발을 80%의 확률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글리슨 점수나 PSA 단독으로 한계가 있던 재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더 많은 학습을 진행한다면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글리슨 점수와 PSA를 더해 전립선암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병리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Pathology)에는 글리슨 점수와 PSA를 결합한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의 정확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j.ajpath.2022.12.013).전립선암은 전 세계 남성들에게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대체적으로 근치적 절제술이나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하지만 만약 재발이 일어나면 환자의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된다는 점에서 재발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14개의 통합 유전자 프로파일링을 활용한 글리슨 점수나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PSA)를 통해 재발 위험을 감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표준 검사로 정립돼 있는 상태다.피츠버그 의과대학 루오(Jian-Hua Luo)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를 결합한 데이터 세트를 통해 인공지능을 머신러닝 시키고 이에 대한 결과를 분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 두가지 검사가 각각의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통합한 분석 모델을 고도화시킨다면 더 높은 확률로 전립선암 재발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펜실베니아 의대와 위스콘신 의대, 스텐포드 의대에서 각각 수집한 데이터 세트를 통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에 나섰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립선암 재발 예측을 위한 14개 융합 유전자 조합의 최상 매개 변수를 결정하기로 했다.여러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융합해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 세트를 적용한 뒤 최적의 알고리즘을 추출한 것.그 결과 이 인공지능에 글리슨 점수만 넣었을 경우 재발 예측 정확도는 77.9%를 기록했다. 또한 PSA만 넣으면 74.5%의 정확도로 재발을 예측했다.또한 글리슨 점수에 최적 알고리즘이 뽑아낸 융합 데이터를 통합하면 80%로 정확도가 올라갔다. 아울러 PSA에 이 융합 데이터를 통합할 경우 75%의 정확도를 보였다.특히 글리슨 점수에 PSA를 더하고 여기에 최적 알고리즘까지 더할 경우 모든 데이터에서 80% 이상으로 전립선암을 예측하는 성능을 기록했다.실제 임상 적용에도 무리는 없었다. 이러한 세가지 조합, 즉 글리슨 점수와 PSA, AI의 조합이 암을 비재발로 예측한 경우 81.9%에서 5년간 실제로 재발이 없었다. 하지만 재발을 예측한 경우 환자의 17%만이 재발을 피해갔다.루오 교수는 "최적 알고리즘을 통한 머신 러닝은 매우 높은 확률로 전립선암 재발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향후 진단 및 치료 계획에 이를 적용한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15 11:49:35의료기기·AI

유방암 재발 막는 버제니오 임상 합격점...표준요법 기대감 상승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HR+/HER2- 유형의 조기 유방암은 치료 예후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20~30% 가량은 재발을 경험한다. 버제니오의 새로운 적응증이 향후 재발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표준요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CDK4&6억제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가 관련 계열 최초로 HR+/HER2- 유형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임상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버제니오는 계열 최초로 HR+/HER2- 유형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획득했다.버제니오를 통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환자군이 제한적이지만 효과가 분명한 만큼 향후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 향후 급여진입과 추가적인 연구결과에 따라 임상현장 활용도가 달라질 전망이다.버제니오의 적응증 확대는 monarchE 임상3상 연구 코호트 1의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 11월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연구는 절제 수술을 받은 HR+/HER2- 유형의 림프절 양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성인 여성과 남성 563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 추적관찰 3년 시점의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 (IDFS)과 원격 무재발 생존율 (DRFS) 모두 버제니오 투여군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구체적으로 버제니오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3년 내 재발 및 사망에 대한 위험이 30% 감소했으며, 원격 재발 및 사망에 대한 위험 또한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발표를 맡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HR+/HER2- 유형의 조기 유방암은 대체로 치료 예후가 긍정적이지만, 기존 보조 내분비요법을 받던 환자들에서도 5명 중 1명가량은 재발을 경험한다"며 "이 경우 원격 전이 등 높은 재발 위험에 노출돼 생존율 역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손주혁 교수이어 손 교수는 "버제니오가 HR+/HER2- 유형 조기 유방암 환자의 재발 및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등장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다만, monarchE 연구는 임상적 및 병리학적 특성에 따라 4개 이상의 양성 액와 림프절(pALN), 또는 1~3개의 양성 액와 림프절을 가지면서 종양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조직학적 3등급인 재발 고위험군 환자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즉, 연구 자체가 선택적으로 진행된 만큼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환자가 제한적이라는 의미. 이에 대해 손 교수는 전체 환자를 100명이라고 봤을 때 6명 정도가 치료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최근 버제니오 보조요법의 추적관찰 4년차 시점 데이터가 발표된 만큼 버제니오의 이번 적응증이 임상현장에서 표준요법이 될 것이라는 게 손 교수의 시각이다.지난 12일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2)에서 발표된 monarchE 연구의 4년 추적관찰 결과를 살펴보면 데이터 컷오프 시점인 2022년 7월 1일 기준, 전체 치료 환자군의 침습적 질병 발생 및 사망 위험은 33.6% 감소했다.또 4년 시점의 IDFS는 버제니오+내분비요법 병용군에서 85.8%, 내분비요법 단독군에서 79.4%로 나타나, 6.4p%라는 차이를 보였다(2년 시점의 2.8% 대비).손 교수는 "4년 데이터를 보면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을 보면 병용요법군과 단독군의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통계학적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고 향후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다만, 대부분 새롭게 적응증을 받은 치료제가 그렇듯 건강보험 급여에 대한 부분은 한계로 남아 있는 상황. 결국 얼마나 빠르게 급여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가 치료제의 역할 확대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릴리 보험약가팀 구동현 이사는 "릴리에서도 미충족 수요가 있는 만큼 급여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 6월 영국의 급여논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비용효과성 등 많은 자료를 준비해 보건당국과 소통을 통해  좋은 결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12-14 12:41:57제약·바이오

세계도 주목한 조혈모이식 후 재발막는 세포 연구는 '진행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백혈병 환자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술 이후 재발하지 않도록 돕는 치료법 개발이 성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는 의료진은 서울성모병원 조석구 교수(혈액종양내과, 산학협력단장).이는 안전성과 치료 효용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보건복지부 주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 초반부터 낙점된 연구. 메디칼타임즈는 조 교수를 직접 만나 그의 세포치료 연구 진행상황과 더불어 향후 상용화 가능성도 짚어봤다.그의 연구 주제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이식 초기단계에 사이토카인(cytokine) 유도 살해세포 투여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주도 임상연구 세포치료'.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는 항원없이 암세포를 인식해 파괴하는 세포로 이식 이후 암 재발을 차단하는 효과 입증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어떤 연구인가?조석구 교수의 연구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당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로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연구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백혈병 환자의 재발을 막는 치료. 지금까지 치료법은 발병 이후 병을 치료하는 식이지만 이는 재발자체를 차단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그런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일찌감치 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연구 리스트에 올랐다. 정부 또한 임상효용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석구 교수는 자가조혈모 이식수술 이후 재발을 차단하는 세포치료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CIK세포치료를 연구하는 모습(사진제공: 조석구 교수 연구실)연구기간은 올해 초부터 24년 1월 31일까지 약 2년간이지만 앞서 계획한 임상환자 32명 중 16명에 대해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에 따르면 임상에 참여한 16명 환자 모두 재발없이 건강한 상태다. 임상연구 초기 단계이지만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안전성이 높고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도출하고자 기존 대비 20% 이상 치료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재발 전 즉, 질병으로 가기 이전에 차단하는 치료제인만큼 그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기존 대비 치료성적을 높였다는 것을 입증해야한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2년간 무병 생존율을 입증할 계획이다.■ 연구의 원리는?조 교수가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의 존재를 접한 것은 7~8년 전,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 교수들과 콜라보레이션 연구를 통해서다. 당시만해도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그는 국내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연구가 될 것이라고 직감했다.그의 연구 원리는 이렇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하려면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냉동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환자는 일주일간 항암제를 투여하고 이식 후 2주간 회복기간을 거치는데, 이때 배양해 둔 CIK를 투입하면 면역세포의 재구성을 촉진시키면서 암 재발을 차단하는 효과를 낸다.CIK는 앞서 자가조혈모세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소분해둔 혈액으로 배양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혈도 체혈도 필요없다. 조 교수가 판단한 CIK의 배양 성공률은 100%. CAR-T 치료제처럼 유전자 조작 과정이 없기 때문에 안정적이다.CIK 연구를 주도한 것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이지만 이를 백혈병 환자의 이식 후 치료에 적용한 것은 조 교수가 최초다. 실제로 그는 몇년 전, 자가면역결핍 실험용 쥐에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후 CIK를 주입한 결과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 결과를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하자 해외 연구자들은 "good idea"라며 그의 연구에 주목했다.조석구 교수가 CIK세포치료 연구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의대시절부터 쌓아온 면역학에 대한 그의 애정이 한몫했다. 사진은 연구실 연구원이 작업 중인 모습(사진제공: 조석구 교수 연구실)■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에 이르기까지그가 세계 최초의 연구를 이끌기까지는 오랜시간 축적된 '면역'에 대한 지치지 않은 관심이 깔려있다.조 교수는 대학시절부터 면역학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면역학 신간이 나오면 사본을 만들어 한권은 집에, 또 다른 한권은 학교에 두고 수시로 읽었다. 면역학은 의학 중에서도 논리적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수면시간도 부족한 전공의 시절에도 당시 월급 40만원 중 1/3을 털어야 구매할 수 있는 Immunologie Today라는 해외잡지를 구독해서 챙겨보며 내공을 쌓았다. 당시 임상에서 환자를 접하면서 미래에는 림프종 분야가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서 이 분야를 평생 업으로 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의대 시절부터 키워온 연구에 대한 호기심은 전공의, 펠로우를 거치면서 연구실적이 쌓여나갔고, 자신만의 랩 연구실에 연구원만 5명에 이르렀다.그는 한발 더 나아가 면역세포 치료제, 줄기세포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회사를 차렸고 어느새 연구원만 13명에 달하는 조직으로 성장시켰다."대학원생들이 포닥(박사 후 연구원) 이후 기존의 연구를 성장, 발전시킬 곳이 필요했다. 그런 이유에서 2년 6개월전 루카스(LUCAS)를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조석구 교수. 그는 현재 서울성모병원 산학협력단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 연구 종료 이후 계획은? 조 교수는 다음 스텝으로 CIK 상용화를 꿈꾸고 있다. 아직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여기에 성공하면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연구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림프종 환자가 치료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일이 있었다. 항암 치료 중 코로나19 확진는 위험하다. 특히 림프종 환자는 치사율이 급격히 높아진다. 그런데 CIK세포치료를 지속한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조 교수는 이를 통해 CIK세포치료의 상용화 가능성을 엿봤다.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치료기술도 있지만, 때로는 임상의사가 접근할 수 있는 간단한 치료기술을 적재적소에 적용하면 많은 환자의 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 해당 연구는 원내 감염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해당 치료기술은 신약처럼 잭팟을 터트릴 순 없지만 국내는 물론 전세계 조혈모세포 이식환자들의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조 교수는 임상연구 기간으로 무료로 진행하지만 이후 상용화할 경우 약 500만~1000만원 비용이면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노바티스 CAR-T 치료제 급여화로 최대 6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이번 임상연구 목표를 달성하면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목표를 달려나갈 예정이다. 전 세계 연구자들이 그의 CIK세포치료 임상연구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다. 
2022-11-30 05:30:00학술
인터뷰

"암 줄기 세포 분야에 올인한 세월…뿌리 뽑는 신약 목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암이라는 질병 뿐만 아니라 모든 병에는 뿌리가 있고 암에는 암줄기세포가 그 뿌리에 해당한다. 질환의 근원을 뽑아내면 완치가 되고 깨끗하게 치료될 수 있듯이 암 줄기세포를 바탕으로 치료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항암제는 1세대 세포 독성 항암제부터 최근 3세대 면역 항암제까지 더 효과적으로 암을 잡아 정복하기 위한 방향으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현재 항암제의 방향은 이미 개발된 면역 항암제가 더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는 환자군을 찾아내거나 병용 요법을 통해 효과와 반응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여기에 기존의 치료법과 방향성을 달리해 암 정복에 나서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도 신약 개발의 주요 목표중 하나다. 메디픽(MEDIFIC) 역시 암줄기세포 표적 항암제 개발을 통해 암 정복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메디픽은 현재 유승준 대표이사와 창업자이자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김형기 기술이사(이하 CTO)를 주축으로 신약 개발에 나선 기업이다.또 메디픽은 줄기세포생물학을 전공한 유 대표가 가진 국가 R&D 대형사업 기획 및 평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 심의위원 등의 경험을 통해 방향성을 찾고 있다.(왼쪽부터) 유승준 대표, 김형기 기술이사김 CTO가 2003년부터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만큼 메디픽의 기초 기술 역시 학교에서 이뤄진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그는 "20년 정도 암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고 암 세포 자체보다 환자 내에 있는 암 덩어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문제가 되는 암 덩어리가 조직화된 체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중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암 줄기세포에 대한 특성에 대해 기초 연구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김 CTO는 지난 20년간 진행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국가 신약개발 표적 발굴 과제 등에 선정돼 연구를 지속한 결과 지난 2018년 표적 암 줄기세포 항암제 개발을 위한 메디픽을 창업했다.메디픽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현재 주력 개발 품목인 뇌종양, 뇌전이암이 포함된 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제부터 비알콜성지방간(NASH)를 포함한 대사 질환까지 영역이 다양하게 형성돼있다.기업 규모 대비 파이프라인이 확장될 경우 신약 개발의 선택과 집중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는 대목.이에 대해 유 대표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지만 작은 회사에 파이프라인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현재 메디픽의 파이프라인 기반에 다 연관성이 있는데다 우선순위에 따라 자체개발과 공동연구 또는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집중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현재 메디픽이 퍼스트인클래스 신약 개발을 자신하는 이유는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기 위한 기초 기술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김 CTO에 따르면 암 줄기세포는 지질성분의 의존성이 높고, 해당 성분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을 경우 암줄기세포의 사멸로 연결된다.즉, 이러한 지질성분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지질생성 효소의 발현을 줄일 수 있다면 암 재발의 원인이 되는 암 줄기세포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그는 "지질대사 전사조절인자인 SREBP라는 단백질이 실제로 암줄기세포에 활성화 돼 있고 이를 억제 했을 때 암 줄기세포의 지질대사 생성이 감소되고 세포사멸로 이어졌다"며 "현재까지 SREBP는 홀로 존재할 때 구조가 매우 불안정해 분해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적절한 구조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일반적인 구조 기반의 약물 개발이 어려운 만큼 SCAP이라고 부르는 파트너 단백질과의 결합을 막아 SREBP가 분해되는 약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메디픽 파이프라인 현황(회사 홈페이지 발췌)앞서 언급된 것처럼 현재 메디픽의 파이프라인은 뇌종양과 뇌전이암을 치료하기 위한 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제인 MFC0101이 핵심이다.김 CTO가 오랫동안 뇌종양 분야의 암 주류 기술연구를 진행해 왔고 여전히 화학항암제인 테모졸로마이드외에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미충 족수요 역시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유 대표는 "기존에 사용하는 테모졸로마이드 양의 10분의 1과 메디픽의 암줄기세포 표적 항암제를 병용했을 경우 기존 보다 효과가 월등하게 좋아진 것을 확인한 상태다"며 "현재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비임상과제에 선정된 상태로 내후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메디픽의 약물이 시너지를 높이는 만큼 시장성 측면에서도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메디픽이 진출할 시장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얼만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봤을 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메디픽의 회사명은 Medicine의 줄임말인 Med와 이미 퍼스트인클래스를 줄인 FIC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그만큼 퍼스트인클래스 신약개발에 대한 포부가 크다는 의미.특히, 유 대표와 김 CTO는 20년간 다져진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막연한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것보다 신약개발이라는 종착점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CTO는 "많은 기업이 신약 개발을 주창하지만 완전하게 독자적인 신약은 드문 만큼 퍼스트인클래스는 아닐 수도 있다"며 "학교 실험실에서의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메디픽이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퍼스트인클래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2-11-03 05:30:00제약·바이오

PSA 검사 효과 없다? 대규모 코호트서 효용성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검사의 효용성에 손을 들어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퇴역군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분석에서 PSA 검사율이 낮을수록 전이성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져 검사 당위성에 힘을 실어줬다.자료사진미국 미시간대 방사선 종양학과 소속 알렉스 브라이언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전이성 전립선암 발병률과 PSA 검사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oncology에 24일 게재됐다(doi:10.1001/jamaoncol.2022.4319).PSA는 전립선 내 세포에 의해 일차적으로 생산되는 단백질로 전립선암에 대한 선별검사, 전립선 조직검사 필요성 여부, 전립선암 재발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한다.2012년 미국 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가 저위험 전립선암 스크리닝을 위한 주기적인 PSA 검사에 대해 과잉 진료·진단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정리하는 등 전립선암에 대한 선별검사로 PSA 검사를 활용할지 여부에 대해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연구진은 PSA의 검사 비율이 전이성 전립선암의 발병률과 상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퇴역군인청 128곳에 등록된 2005년 467만 8412명과 2019년 537만 1701명을 대상으로 검사율과 암 발병률을 조사했다.PSA 검사율(선별률)은 2005년 47.2%에서 2019년 37.0%로 감소했고, 전이성 전립선암 발병률은 2005년 10만명당 5.2명에서 2019년 10만명당 7.9명으로 증가했다.분석 결과 PSA 검사율이 높을수록 5년 후 전이성 전립선암 발병률이 낮아졌다(사고율 비율(IRR) 0.91).특히 장기 비검진 비율이 높을수록 5년 후 전이성 전립선암 발병률도 높아졌다(IRR 1.11).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국가 퇴역군인 등록 시스템에서 PSA 선별 비율이 감소했다"며 "PSA 검사율이 높은 기관은 후속 전이성 전립선암 발병률이 낮았다는 점은 PSA 검사의 잠재적 이점에 대한 의사결정에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0-31 12:04:12학술

타그리소, EGFR 폐암 보조요법 무질병생존기간 개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이 초기 폐암환자들 대상 보조요법으로 무질병생존기간을 5.5년까지 개선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1일 개최된 2022 유럽종양학회(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에서 발표했다.타그리소 제품사진ADAURA 3상 임상시험의 최신 결과, 완전 종양 절제술을 받은 초기(1B, 2, 3A)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보조요법에서 위약 대비 지속적이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무질병생존기간개선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국립암센터 동부병원 종양외과 마사히로 추보이 과장은 “최신 ADAURA 결과를 통해 오시머티닙 보조요법이 초기 EGFR 변이 폐암 환자의 수술 후 암 없이 생존하는 기간을 두드러지게 연장할 수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CNS에서 종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재발률이 높고 수술 후 표적 치료 옵션이 없었던 초기 폐암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으로써 타그리소 보조요법의 역할이 이번 결과를 통해 확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업체가 공개한 결과를 보면 2년 동안 추가적으로 실시된 추적관찰에서 타그리소는 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1차 분석 모집단(2~3A기)에서 77%, 전체 임상시험 모집단(1B~3A기)에서 73%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1차 분석 모집단 및 전체 모집단 모두 타그리소 치료 환자에서 거의 5.5년에 이르는 무질병생존기간개선 중앙값(65.8개월)이 확인됐으며 이는 위약군의 21.9개월과 28.1개월보다 유의하게 길었다.보통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최대 30%는 조기에 진단돼 근치적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흔히 재발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2기 진단 환자의 절반 정도, 3기 진단 환자의 3/4 정도가 절제 후 5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ADAURA 3상 임상시험의 추가 탐색적 분석 결과, 타그리소는 2~3A기 환자를 대상으로도 중추신경계 재발 위험을 7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4년 시점에서 타그리소군 환자의 90%, 위약군 환자의 75%가 뇌와 척수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 중추신경계 재발은 종양이 뇌 또는 척수로 전이된 상태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흔한 합병증으로 특히 불량한 예후를 유발할 수 있다.수잔 갈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종양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초기 EGFR 변이 폐암 환자들은 수술 후 표적 치료 옵션이 없었지만, 이제 전 세계적으로 환자들이 타그리소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초기 폐암 환자를 위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와 노력은 수술 후 타그리소를 통한 치료 기간 연장, 더욱 초기 단계의 폐암에서 타그리소 보조요법의 잠재적인 역할을 알아보는 광범위한 연구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4 18:42:27학술

췌장암 진단지표 높으면, 비뇨기암 재발·사망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췌장암 진단 지표를 활용해 비뇨기암 재발과 사망 위험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구자현·육형동·정승환 교수팀은 22일 상부요로상피암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CA19-9 수치와 암의 진행 정도, 수술 예후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왼쪽부터 비뇨의학과 구자현 교수, 육형동 교수, 정승환 교수. 요로상피암은 소변이 흐르는 요로의 상피세포에 생긴 암이다. 그중 요로 상부(신배, 신우, 요관)에 암이 생기면 '상부요로상피암'이라고 한다. 방광암에 비해선 드물지만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암종이다.상부요로상피암은 고위험군일수록 절제 부위가 넓어지는 등 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치료 지침이 다르다. 진행 상태는 CT 촬영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 적절한 치료 방침을 세우려면 기존 방법을 보완할 수 있도록 암의 크기와 전이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가 필요했다.연구팀은 CA19-9 수치에 주목했다. CA19-9는 췌장암 및 소화기계 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활발히 활용되는 수치로 높을수록 암 진행 정도가 심하고 악성도가 높다고 평가된다.이 수치는 방광암의 예후에도 반비례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연구팀은 상부요로상피암과 CA19-9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서울대병원에서 상부요로상피암으로 수술 받은 227명의 환자를 수술 전 측정한 CA19-9 수치에 따라 낮은 그룹과(≤37 U/ml, 199명) 높은 그룹(>37 U/ml, 28명)으로 구분해 암의 진행 상태를 비교했다.그 결과, CA19-9 수치가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에 비해 수술 전후 종양의 크기가 크고 침습 정도가 더 심했다. 또한 CA19-9 수치가 높은 그룹은 수술 후 암이 주변 림프절로 더 많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상부요로상피암 위치 모식도. 즉, CA19-9 수치가 높을수록 상부요로상피암이 더 많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성향점수 매칭을 통해 두 그룹의 암 진행 상태를 비슷한 수준으로 보정하고, CA19-9 수치와 수술 예후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CA19-9 수치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의 2년 무전이 생존율은 각각 22.5%, 71.2%였다. 전체 생존율은 CA19-9 수치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이 각각 79.8%, 95.4%였다.연구팀은 결과로 볼 때, 상부요로상피암의 진행 상태가 비슷해도 CA19-9 수치가 높으면 수술 후 재발률과 사망률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제1저자인 비뇨의학과 정승환 교수는 "CA19-9 수치는 췌장암 등 다른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상부요로상피암의 진행 정도와 악성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향후 상부요로상피암 환자를 치료할 때 CA19-9 수치를 예후 예측인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임상종양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08-22 11:39:3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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